제4차 전원개발 5개년계획 수립

1973년 석유파동을 계기로 정부는 석유 일변도 에너지믹스가 지닌 위험성을 인지 하고, ‘에너지다변화’ 및 ‘탈석유’ 정책을 시행하기 이른다.

1976년 10월 수립된 ‘제4차 전원개발 5개년계획(1977~1981)’은 이런 정부의 의지를 잘 보여준 것이다. 이에 따라 원자력발전소, 유연탄발전소, 양수발전, 복합화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 인프라 건설이 한꺼번에 진행됐다.

정부는 1978년 12월 ‘전원개발에 관한 특례법(현행 전원개발촉진법)’을 제정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특례법을 통해 발전소 입지 확보와 건설에 대한 인허가절차를 간소화했다.

1981년엔 한국전력주식회사를 공사로 변경하며 자금 조달을 위한 재정기반을 강화했다. 이러한 탈석유·에너지다원화 정책이 1980년대까지 이어지며 석유의 입지는 급속도로 줄어들게 된다.

1987년 기준 석유발전비중은 10%이하로 떨어졌으며, 1981년 10% 이하였던 석탄발전은 2배 이상 증가하여 20%를 넘는다. 한편 원자력은 53.1%를 차지해 새로운 대세로 자리매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