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분할

1990년대 들어 에너지 시장에서 민간의 비중이 확대되고, 시장 상황에 대한 빠른 대응이 필요해지면서 기존 정부 주도 계획경제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시장중심 에너지산업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실상 한국전력공사가 독점하고 있던 전력산업을 개편하기로 마음먹는다.

결국 2001년 4월 2일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부문이 자회사 6개(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로 분할됐다.

독점체제 타파는 각 발전사 간의 효율성 제고 경쟁, 전력산업 민간 참여 확대, 소비자의 전력구입 선택권 확대 등의 효과를 낳았다.

한편 이로 인해 전력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정부는 이를 전담할 전력거래소를 같은 날(4월 2일) 설립했다. 비영리법인인 전력거래소는 입찰, 가격결정, 계량, 정산, 결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전력시장의 투명한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전력망 관리를 통한 실시간 급전운영,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전력수급 정책업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거래 등도 전력거래소의 중요한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