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너지오디션 탄소중립-K 1편 ]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미래의 에너지믹스를 책임질 주역들을 뽑는다! 대국민 에너지 오디션, 탄소중립-K

치열한 경쟁률의 지역 예선, 이제 곧 시작합니다!

[참가자/만렙원전] 

안녕하십니까. 저는 만렙원전 이라고 합니다.

[예선 심사위원 A]

여기 지원서를 보니까... 원전 설계수명 40년을 꽉 채우셨던데, 그래서 만렙을 찍은 원전이란 뜻인가요?

[참가자/만렙원전] 

네 그렇습니다. 제가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초창기에 나온 원전 중 하나입니다.

[예선 심사위원 B] 

어? 잠시만요! 여기 잘못 나오신 것 같아요.

여기는 대한민국 에너지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을 뽑는 자리에요.

노후원전이 이 오디션에 왜? 원전이라면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데 말이죠.

[예선 심사위원 A]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부터 감정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예선 사회자] 

자, 심사위원들의 의견은 모두 부정적이신데요. 만렙원전 참가자,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참가자/만렙원전] 

괜찮습니다. 저는 노후원전이 아니니까요.

예선 심사위원 B] 

아니, 원전 설계수명이 다 되었다면서요? 안전성과 성능기준에 맞게 운전할 수 있는 기간이 다 지난 거잖아요.

[참가자/만렙원전] 

저는 건설 당시 미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된 원전이었고, 설계수명 40년은 미국이 법으로 정한 기준에 따른 것인데요, 

그건 원전사업을 하는 전력회사의 투자 이윤을 보장하고,한 산업 분야의 독과점을 금지하는 관점에서 명시한 기간입니다. 

애초에 미국 기준은 기술적으로 안전을 고려한 수명이 아닙니다.

[예선 심사위원 A] 

그렇다면 40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걱정만큼 원전 시설이 노후화되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참가자/만렙원전] 

예, 미국의 경우 운영 허가 갱신(LR: License Renewal)을 설계수명 이후 두 번 신청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는데 1회 허가 기간은 20년으로 총 40년의 추가적인 운전이 가능합니다.

[예선 심사위원 A] 

호오~ 설계수명보다 2배나 오랫동안 운전할 수 있다고요?! 설계수명까지 합하면 무려 80년이나 되네요.

[예선 심사위원 B] 

하지만 설계수명에 도달하지 않았어도 원전에 결함이 발견되어 운전을 정지한 사례가 미국에 있는 걸로 아는데요.

[참가자/만렙원전] 

그래서 우리나라 원전은 원자로와 관계시설의 안전성을 10년 주기로 평가하는 주기적 안전성 평가(PSR)를 합니다. 그 기간도 약 18개월이나 소요되지요.

[예선 심사위원 A] 

오우~ 얼마나 꼼꼼히 안전성을 평가하기에 18개월이나! 그냥 마음대로 원전 운영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었군요.

[참가자/만렙원전]

네, 주기적 안전성 평가와 함께 주요 기기 수명평가,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등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사하여 운영허가기간을 연장해주어야 

설계수명기간 만료 후에도 계속운전(continuous operatoin)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정된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지역주민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고요.

[예선 심사위원 B] 

계속운전 이라.... 그런 사례가 흔한가요?

[참가자/만렙원전] 2

021년 말 기준 통계로 전세계 33개국에서 가동하는 원전 439기 중에 약 40% 가까운 172기가 설계수명을 연장한 원전입니다. 

미국은 가동원전의 약 70%인 70기 이상이 운영 허가 갱신을 획득했고, 20%인 18기의 운영 허가 갱신 신청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 B]

아니. 그렇게나 많다고요?

[심사위원 A] 

이야! 이 정도면 계속운전 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건데요, 우리가 노후원전이란 선입관만으로 예선에서 탈락시키면 안 되겠네요.

[심사위원 B] 

흐음... 그래요, 통과시키죠.

[사회자] 

자아~! 만렙원전 참가자, 합격하셨습니다! 본선에서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참가자/만렙원전] 

솔직히 많이 떨렸었는데, 예선을 통과해서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 본선 방송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