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력발전기 산업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대형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을
이제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국제 인증까지 획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풍력연구단은 길이 107m, 12MW급 대형 풍력 블레이드를 독자 설계하고
국제 인증기관 DNV(덴마크)로부터 설계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풍력발전기 핵심 부품, 왜 국산화가 중요할까요?
현재 국내 풍력발전기 산업의 부품 국산화율은 약 34% 수준입니다.
특히 10MW 이상 대형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는 거의 대부분이 해외 설계 및 제작에 의존하고 있었죠.
이는 유지보수 비용 상승, 도입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KIER-블레이드포지 플랫폼은 AI와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블레이드의 형상, 비틀림 각도 등을 자동으로 반영하며 설계 시간을 무려 50% 이상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풍동 실험실, 구조 실험실, 제작실까지 포함된 국내 최초의 풍력 블레이드 전주기 시험 인프라도 구축되었습니다.
정부 계획과 맞물리는 중요한 전환점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8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4배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중 풍력발전기 비중은 약 30%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대형 풍력발전기는 설치 면적 대비 효율이 높고 유지관리 비용이 낮아 대규모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형 풍력발전기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이 낮아 기술 자립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산 대형 풍력발전기의 의미
이번 성과는 단순한 인증을 넘어
✔ 설계 → 제작 → 시험까지 가능한 전과정 국산화 기반 확보,
✔ 국내 대형 풍력발전기 기술 경쟁력 확보,
✔ 해외 수입 대체 가능성 확대라는
상징적이면서도 실질적인 기술 자립의 첫걸음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국산 기술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핵심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풍력발전기, 이제는 ‘수입’이 아닌 ‘국산’으로 이야기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