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ESG의 위기면서 기회
ESG란 무엇일까요?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어 앞 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과 책임 경영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핵심 요소입니다.
E(환경): 기후변화, 탄소배출, 폐기물 관리, 자원 사용 등을 포함
S(사회): 인권, 노동환경, 다양성, 지역사회 기여, 개인정보 보호 등
G(지배구조): 투명한 이사회 운영, 감사, 반부패, 윤리 경영 등을 의미
과거에는 기업을 평가할 때 매출이나 이익 등 재무성과만 고려했지만, 최근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포함한
비재무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 기업에 ESG 정보를 의무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투자자와 소비자는 ESG 성과를
기업 신뢰도와 지속 가능성의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즉, ESG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경영 기준이자 신뢰의 척도입니다.
ESG와 폭염, 서로 상관이 있을까요?
- ‘히트플레이션’의 시대가 온다.
서울시는 지난 100년간 기온 상승과 폭염일수 증가를 경험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미래에는 폭염일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서울의 평균 기온은 10.7℃에서 13℃로 상승했고, 폭염일수는 5일에서 18일로 증가했습니다.
기상청은 높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2071년 이후에는 폭염일수가 69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온이 높아지는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수요 증가, 전력망 부담, 공중보건 악화로 이어집니다.
이제 ESG는 단순한 기업 경영 방식을 넘어, 기후 위기·폭염 같은 환경 재난에 대한 기업과 기관의 책임과 대응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폭염이 매해 강해지면서,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폭염은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복합적인 ESG 리스크가 되었으며 ESG 경영 없이는 생존도 어렵다고 합니다.
기업은 폭염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공급망 붕괴, 작업자의 건강 위협을 막기 위해 ESG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현해야 합니다.
한편, 기업의 ESG 대응은 기업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히트플레이션은 '열'을 의미하는 '히트(heat)'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이 합쳐진 신조어로, 폭염이나 이상 고온으로 인해 농작물 작황이 부진해져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히트플레이션’의 시대에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 냉방 기술, 생체 모니터링 등 분야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으며, 기업의 기후 대응 역량이 곧 투자 가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환경부는 야외 공공근로자와 폭염 취약가구에 이동식 폭염쉼터, 냉방물품, 폭염 시 행동요령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컨테이너형 이동식 쉼터 3대를 설치해 야외 근로자가 폭염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기후위기로 폭염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냉방용품 지원, 냉방비 긴급지원, 도로 물청소, 오존 예·경보 운영 등 다양한 기후 적응 정책을 펼쳤습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지자체와 공기업도 ESG 협력 체계를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 ESG 클러스터는 침수 예방 활동뿐만 아니라 폭염 시 주민 안정에 대한 공동 대응을 추진하며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기업의 ESG 기후위기 대응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① 기아 (Kia) – RE100 도전
-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RE100 가입)을 목표로 설정
- 구체적으로 2030년에는 66%, 2040년에는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PPA, REC, GO 등 다양한 계약 방식을 활용 중
-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서 5년 연속 ‘섹터 아너스’ 수상하며, 글로벌 기후 대응 기업으로 주목
② 포스코 (POSCO) – 철강 분야 탄소경영 인증
- 2022년 1월,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가 아시아 최초로 Responsible Steel 인증을 획득. 해당 인증은 370개 요구사항 (기후변화·온실가스·안전·노동권 등)을 충족해야 하며, 이는 철강 분야에서 ESG 환경(E) 대응의 모델 사례
- 포스코건설 역시 탄소발자국 산정 툴을 자체 개발하여 공급망 저탄소화 실행
③ Walmart – Gigaton Project
- 공급망 전체에서 온실가스 10억 톤 감축을 목표로 2017년 시작된 ‘기가톤 프로젝트(Project Gigaton)’ 추진.
- 에너지, 농업, 폐기물, 제품 디자인, 포장, 산림 등 6대 분야를 지정하고, 4,500여 개 협력사 참여를 통해 현재까지 약 5.7억 톤의 배출량을 감축
④ BP – 신재생 에너지·전기차 인프라 전환
- BP는 2050년 탄소 중립 선언 이후, 2030년까지 원유·가스 생산의 40% 감축과 연간 50억 달러 규모의 저탄소 에너지 투자 계획을 발표.
- 미국 해상 풍력 시장에 11억 달러 투자,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7만 개로 확대할 계획
기후위기로 폭염이 점점 심해지는 이 시점에, ESG는 단지 추상적인 환경 정책이 아니라 생존과 기회가 동시에 걸린 전략입니다. 일상에서도 에너지 절약, 폭염 대응 문화 확산, 기후 인식 공유 등 작은 실천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GS칼렉스 뉴스레터
KRX ESG 포털
녹색경제신문
스포츠피플 타임즈
한경 ESG
지속가능경영센터
서울특별시청
기아홈페이지
국민권익위원회
어린이 조선일보